Nozbe

노즈비 스토리를 통해 많은 젊은 기업가들과 기업을 처음으로 설립하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제공해 온 것은 저에게는 너무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그 분들은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앱을 활용해서 우주에 조그만 족적이라도 남기고자 하는 분들이라는 점에서 저와 비슷한 분들입니다.

이것인 바로 제가 인터뷰 요청을 받을 때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는 주로 영어로 진행되지만(예: Firepole Marketing, Startup Success Podcast, The Daily Saint, Work Awesome, Daniel Gold, Take Permission Media), 폴란드어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예: [MamStartup] i11, Megafoni, [Produktywnie][i3], Mediafun or AK74).

또한, 그것이 제가 저와의 인터뷰를 발표하기로 결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인터뷰에는노즈비 6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와 여러분들이 저와 (좋든 나쁘든 아니면 그 중간이든) 저의 이야기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도록 그와 관련된 자료를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즐겨 주십시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인터뷰는 길이가 꽤 길기 때문에 나중에 Instapaper, Pocket 또는 다른 툴을 사용하여 볼 수 있도록 이 페이지를 북마킹해 두시거나 저장해 두시기 바랍니다 :-)

노즈비에 대한 아이디어를 촉발시킨 것은 무엇이었나요?

2005년 중간쯤이었어요. 그때 저는 작은 인터넷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의 일은 고객들이 인터넷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사업도 그럭저럭 잘 되어 갔습니다. 그래서 고객 목록이 길어지고 해야 할 일의 수가 늘어나니까 그것들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을 생각해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때 어떤 좋은 친구David Allen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Getting Things Done. The Art of Stress-free Productivity” (생산성 향상. 스트레스 없는 생산성의 기술)이라는 책이었어요. 저는 그 책이 맘에 들어서 당장 저의 생활에서 “GTD (Getting Things Done) 방법"을 실행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컴퓨터 광이기 때문에 이것을 디지털로 실행해 보고 싶었어요.

그때 노즈비를 만들기로 결정한 건가요?

그때까지는 아니에요. 아직 어떤 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고객들을 돕느라고 너무 바빴거든요. 그래서 GTD를 실행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툴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그런 것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제품을 다 검토해 보고 인터넷 상의 거의 모든 생산성 블로그에 가입해서 웹 기반 툴이나 윈도우 기반 툴에 대한 리뷰를 다 읽어 본 뒤에야, 저에게 맞는 툴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대부분의 툴들은 (가령 작은 작업을 추가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입력해야 하는 것처럼) 너무 복잡했고, 너무 느렸고, 너무 비대했어요. 제가 원하는 것은 프로젝트나 작업을 추가하거나 몇 가지 작업을 “다음 활동"으로 표시하는 것 정도였는데, 그것들은 저에게 GTD의 모든 개념을 강요하는 식이었지요. 사실 그 당시 저에게 필요한 것은 그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저는 컴퓨터 과학 분야의 학위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취미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었어요. 이게 고객 컨설팅 업무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어느 주말에 시간을 내서 몇 가지 PHP 스크립트와 간단한 MySQL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노즈비 첫 번째 버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웹 앱은 아주 조악한 기본형에 불과했지만, 제가 원하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미완성 GTD 시스템을 바로 그 다음 주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이때는 2005년이고 노즈비를 출시한 것은 2007년인데 왜 그렇게 오래 기다리셨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제품을 출시하고 싶었던 것이 것이 아니었어요. 저는 그 이전에 네 번이나 사업을 시도했었고, 성공율도 그렇게 높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저의 직업이 고객을 컨설팅해 주는 일이기 때문에 그 일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이 앱은 저의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서 활용할 뿐이었구요. 그러나 이때 저는 AJAX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웹 2.0의 시대로 “들어가게 됐어요”.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드릴게요. 이때까지 저는 웹 페이지에서 어떤 일을 하고 버튼이나 링크를 누르면 그 페이지가 전체적으로 다시 로딩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AJAX/Web2.0 기술이 FireFox, Safari와 같은 새로운 브라우저에 적용되면서 사이트의 일부분만 리로딩(reloading) 되도록 웹 앱을 프로그래밍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실제로 진짜 데스크탑 앱과 같은 웹 앱을 만든 겁니다.

저는 컴퓨터 광이에요. 저는 이 새로운 기술들을 발견하고 나서 그것들을 이용해서 제가 직접 만든 프로젝트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기도 했고, 엄청난 학습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G메일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좋아하게 됐어요. 이때가 노즈비에서 “다음 활동"을 쉽게 표시하기 위해 Gmail에서 “별 표시"를 하는 아이디어를 “훔쳐온” 시기입니다.

전 제 툴을 다시 만들었어요. 그러고 나니 그것이 더욱 더 애착이 가더군요. 그리고 몇 사람에게 보여주니, “멋진데? 나도 쓰고 싶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때 뭔가 꽤 괜찮은 일을 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툴을 더욱 더 수정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2006년 중반에 그것을 노즈비라고 부르기로 결정하고 그 해 연말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좋은 친구들 중 꽤 성공한 SaaS (Software as a Service) 기업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의 선례를 따라 노즈비를 SaaS로 발표하기로 결정했지요. 저는 예정일을 한 달이나 넘겨 마침내 2007년 1월에 노즈비를 런칭하였습니다.

왜 노즈비라고 부르기로 했나요?

노즈비는 저와 가장 친한 친구들이 대학시절 작은 프로젝트에 붙인 이름이었어요. 그 프로젝트는 중요한 날짜나 작업을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만들면서 멋진 시간을 보냈지만 1년 정도 활동하다가 중단했지요. “To Be Naturally Organized”(자연스럽게 조직화되기 위한)이라는 말에서 “OZ Be"라는 말을 생각해 냈다가 나중에 “Nozbe"로 결정했어요. 한 구절의 말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낸 이름입니다. 우리는 그 이름을 좋아했어요. 이 도메인이 미사용 상태였기 때문에 제가 등록을 했습니다. 제가 그 도메인 사용료를 계속 내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이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잘 어울리고 완벽하게 들어맞기 때문에, 더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저의 새로운 GTD 툴에 노즈비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노즈비를 출시하게 되었군요. 그런데 노즈비는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나요?

그렇게 빠르지는 못했어요. 저는 인터넷계에서 “전혀” 알려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GTD와 생산성 향상에 대해 열정을 가진 사람들 중 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성격에 있어서도 제 아내가 저보다는 더 “조직적인 사람"이에요. 저는 “조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GTD 와 생산성 원칙, 그리고 제가 만든 툴이 필요한 스타일이었고요.

어쨌든 사이트가 “베타” 버전으로 시작되었을 때 첫 주에 등록한 사용자의 수는 몇 명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한편 저는 GTD 블로그와 포럼에서 다른 생산성 광들과 저의 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그들 중에 우연히 ZDnet 블로거가 한 명 있었어요. 그의 이름은 Marc Orchant였습니다. 저에게 말도 하지 않고, 그가 ZDnet에 노즈비에 관한 글을 올렸고, 이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Gina Trapani도 Lifehacker에 노즈비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다른 블로거들도 줄줄이 그 뒤를 따르면서… 저의 서버가 거의 폭발할 정도였어요. Nozbe.com은 Delicious의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Delicious는 그 당시 최고의 소셜 북마킹 사이트(다른 사람들에게 사이트를 소개하고 추천하는 사이트)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노즈비의 간결성을 칭찬했습니다.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지요. 계속해서 사용자들의 의견이 들어오면서 앱을 더 개선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어떻게 됐나요? 어떻게 해서 이 초기의 성공을 성공적인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나요?

그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인터넷 마케팅 컨설턴트로서 고객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거든요. 컨설턴트로서도 해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게다가 그게 1인 기업이었거든요. 매일 대략 오후 4시까지는 컨설팅 고객들을 위해 일을 했고, 그 시간부터 문자 그대로 “노즈비 CEO"라는 배지를 달고 오후 9시까지 노즈비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때는 아이들이 없었고, 아내가 유명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도 늦게까지 일을 하곤 했어요. 그래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에 매달렸지요.

대략 3개월의 “베타 단계"가 지나자, 약 5,000명의 사용자가 노즈비에 가입했습니다. 뭔가 일이 되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노즈비 프리미엄 플랜에 요금을 청구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때까지는 “베타 단계"였기 때문에 프리미엄 플랜이 일시적으로 “무료” 제공되고 있었거든요. 2007년 5월 요금 청구를 시작한 후 1주일 만에 100명의 최초 유료 고객이 생겼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대단한 일이었어요. 제가 처음에 바랬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결과였지요.

이제 노즈비 작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건가요?

2007년 내내 파트 타임으로 노즈비를 운영했어요. 그렇지만 한 달 한 달 지나면서 새 일에 대한 애착이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기존 컨설팅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점차적으로 끝나가기 시작했을 때 새로운 고객을 받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노즈비에 대한 애착도 컸지만 계속 밀려 들어오는 고객들에 대한 애착도 컸습니다. 새로운 저 자신의 것을 구축한다는 희열과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작업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생산성 툴을 만든다는 즐거움이 좋았어요. 마침내 2008년 1월, 노즈비에 전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는 소위 노즈비의 역사로서 이미 알려져 있는 내용이에요.

2007년에 일어난 일 중에 최초 런칭 말고 어떤 것들이 노즈비를 계속해야겠다는 확신을 주었나요?

모든 일이 다 그랬어요. 기억해 보세요. 그 해가 아이폰이 발표된 해였습니다. 미국에 국한된 발표였지요. 아이폰이 판매되기 직전에 장비를 직접 보지도 않고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즈비 웹 앱(iNozbe.com)을 만들었습니다. 웹에서 찾은 “아이폰 시뮬레이터” 몇 개와 다른 사람들이 만든 몇 개의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만들었지요. 노즈비 사용자들이 이 앱을 사용해 보고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세 달 뒤에 이 앱이 진짜 아이폰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보게 되었습니다.

2007년 9월,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피스 2.0 컨퍼런스에 연사로 초대받았습니다. 미국 서부 해안 지역과 실리콘 밸리에 가본 것도 처음이고, 연사로서 초대받은 것도 처음이고, 유명한 산업 컨퍼런스에 참여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아내와 함께 갔는데 컨퍼런스가 끝난 뒤에는 캘리포니아 전역을 여행했습니다.

2008년 초에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데이비드 앨런이 바르샤바 최초의 GTD 로드맵 세미나를 하러 폴란드에 온 거에요. 9월 컨퍼런스에서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 그와 미리 연락이 닿았는데 이때 세미나가 끝난 뒤 식사를 함께 하자고 부탁했습니다. 데이비드와 그의 훌륭한 아내 캐서린과 저와 제 아내가 그날 밤 멋진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노즈비를 런칭한지 불과 1년만에 제가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와 식사를 하면서 웃을 수 있게 된 거에요. 정말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노즈비를 풀 타임으로 경영하려고 마음 먹은 것이 2008년이었군요?

그래요. 2008년부터는 롤러코스터 같은 해가 이어졌습니다. 아직도 그렇고요. 저에게는 이런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합니다. 2008년 봄에는 두 명의 직원을 채용했어요. 고객 지원 업무를 도와줄 델피나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었지요. 그녀를 뽑는 데는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가 더 이상 이메일 부담을 감당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고, 그녀는 전에 저의 컨설팅 고객 관리 업무를 돕던 사람이었거든요. 지금 그녀는 고객 지원 부서의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개발 업무 담당 직원으로 탐을 채용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까지 너는 노즈비 개발을 직접 담당하고 있었지만, 노즈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저보다 더 나은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결국, 저는 취미로 시작한 사람이었을 뿐이니까요. 탐은 업무 개요에 딱 맞는 사람이었어요. 그가 잘 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전체 노즈비 앱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일은 약간은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자기 역할을 훌륭히 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우리는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중요한 사건들이 많았어요. 그것들은 대부분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노즈비 고객들에 의해 촉발된 것들이었습니다. GTD와 노즈비를 좋아하는 경영자들 중에는 그들과 그들의 동료들을 위해 “팀” 계정을 설정할 수 있는지 물어본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마이클, 저는 GTD를 아는데, 우리 팀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가 못해요. 그리고 그들은 책도 읽기 싫어합니다. 그들을 모두 노즈비에 가입시키면 ‘직접 해 보면서’ 배울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작업을 위임하거나 프로젝트를 관리하다 보면 ‘다음 활동’이나 ‘컨텍스트’와 같은 GTD 개념에 대해 익힐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것이 다수 사용자 플랜이 나오게 된 과정입니다.

지금 노즈비는 환상적인 협력 도구가 되어 있습니다. 저의 팀과 고객들이 수가 증가하면서, “팀” 협력과 협동 GTD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했거든요.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작업을 위임하는 것 뿐 아니라, 지금 여러분들은 작업 코멘트를 통해 문제와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이런 방법으로 이메일 사용을 줄이면서 작업을 통해 진짜 소통을 할 수 있게 된 거에요.

모바일에 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그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은 언제 하셨나요?

이게 모두 아이폰 때문이에요. 안 그래요? 아이폰이 모든 걸 바꿔놨으니까요. 2007년에는 노즈비가 아이폰 웹 앱을 제공하는 최초의 앱 중 하나였어요. 그러나 2008년 아이폰이 네이티브 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는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그 분야에 전문성이 없었기 때문에 동아시아 지역의 한 회사에게 앱 제작을 아웃소싱했습니다. 그런데 그 앱이 그렇게 성능이 좋지 못했어요. 그 앱을 가지고 1년 간 그럭 저럭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다가 폴란드에 있는 다른 회사에게 앱의 기능 개선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즈비 앱을 훌륭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앱들이 당시에는 괜찮은 솔루션이었고 몇 년 동안 좋은 성능을 보여줬어요. 그렇지만 세상에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네이티브 앱이 웹 앱보다 더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고, 에버노트 같은 회사들이 선택하고 있는 경로가 더 우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어요. 안드로이드가 세를 얻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각 플랫폼에 맞는 네이티브 앱을 개발해야 했고, 그것들을 클라우드에서 서로 동기화시킬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안드로이드 클라이언트를 시작했고, 나중에 맥과 윈도우 앱을 시작했습니다.

이건 정말 쉬운 과정이 아니었어요. 갑자기 더 많은 개발자들을 채용해야 했고, 어려운 기술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성능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을 개발하느라고 몇 개월을 허비하기도 했어요. 마침내 우리는 좋은 방향으로 턴을 해서 몇 명의 재능있는 직원들을 채용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윈도우, 맥 그리고 심지어 윈도우 폰을 위한 앱까지 제공하고 있지요. 노즈비는 이제 생산성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웹 앱이 아닌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말"은 어떤 뜻인가요? 6년이나 됐는데요?

숲 속에 들어가면 더 많은 나무가 보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노즈비, 생산성!’ 매거진 쇼 작업을 하면서 보고 있는 것이 바로 정확하게 그런 거에요.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고, 아직도 개선해야 할 것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아직도 우리 앞에 성취해야 할 대단한 것들이 있고, 생산성 분야에 있어서 판도를 바꿀만한 새로운 개선점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에요. 진부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어떤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결코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일이 점점 더 재미있어 집니다.

더구나 성장의 흐름이라 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1인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5명이 팀을 이루어 작업합니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 팀의 규모가 20명 이상으로 늘어날 거에요. 이제 진짜 CEO가 되어가고 있는 건데, 이게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놀이기구 같이 느껴집니다. 안심할 수 있는 영역 밖으로 끊임없이 끌려나오게 됩니다. 때에 따라 지긋지긋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전 이 일이 좋아요.

생산성! 매거진 쇼도 생산성에 대한 열정이 낳은 결실인가요?

물론 그렇습니다. 제가 매거진을 시작할 때 (사실, 다른 좋은 친구 한 명이 매거진을 해 보라고 설득했지요) 가졌던 생각은 - 지금은 사람들에게 노즈비라는 툴을 주고 있지만 - 그들에게 더 발전할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극도 줘야 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생산성 블로그들"에 있는 연락처들을 이용해서 첫 번째 호에 실을 기사들을 준비했습니다. 모든 게 여기서부터 시작된 거에요. 게다가 저는 데이비드에게 첫 번째 인터뷰의 게스트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생산성! 쇼는 시청자, 청취자, 독자, 사용자들에게 배운 모든 생산성 향상 비법과 기술을 소개하는 비디오 저널이에요. 저는 먼저 이 기술들은 저 자신에게 적용해 보고 그 결과를 기록합니다. 저는 “작업함 제로화”, “포모도로 기술”, “속독 매거진”, “다양한 종류의 작업함”, “가볍게 이동하기” 등 그 분들이 언급하는 것들을 모두 시도해 봤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좋아해요.

집의 사무실을 거의 해마다 리모델링한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시는데요…

맞아요. 아직 집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게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집에서 근무합니다. 이것이 우리 회사가 굴러가는 방식이에요. 때때로 사람들이 언제쯤이면(예를 들어, 직원이 몇 명이 되었을 때) 사무실을 얻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는지” 묻곤 합니다. 그러면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대답해줘요. MySQL도 수 백 명의 직원이 원격으로 근무하지만 매우 훌륭하게 해 나가고 있어요. 제가 채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로 다른 도시에서 일을 해요. 저는 그 사람들을 억지로 이사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전혀 사무실을 얻을 생각이 없습니다. 한 번은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직장은 장소가 아니라 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 대학 다닐 때부터 독립적으로 집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좋은 인터넷 회선과 노트북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상황을 상상하곤 했죠. 대학 친구들과 만나면 아주 재미있어요. 그 친구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와! 마이클, 너 정말 옛날에 생각했던 것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네… 정말 멋지다!”

일하는 방식이 자꾸 바뀌다 보니까 지금은 집에 있는 사무실을 해마다 리모델링하고 있어요. 지금은 서서 일하는 책상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합니다. 아이패드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졌고요.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저도 변하고, 저의 집 사무실도 변하는 것이지요. CEO로서의 책임 때문에, 마침내 하루를 두 부분으로 나누기로 결정했어요. 정오까지, 즉 오전에는 이메일이나 다른 종류의 의사소통 수단을 체크하지 않습니다. 이 시간대가 작업 능률이 높은 “창의적인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오후에는 응답과 의사소통에 있어서 매우 적극적입니다. 이때 전화 통화 스케줄을 잡기도 하고, 이메일, 트위터 또는 기타 소셜미디어에 대해 답장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다른 사람들에게 응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테니까요…

끝… (지금은 여기까지입니다 :-)

질문: 다른 질문이 있으세요? 아래 것들에 코멘트 달아주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답변해 드릴게요. 또 적절한 시기에 인터뷰 내용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껏 질문해 주세요!